볼턴 前 美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2년 대북협상 실패와 낭비로 끝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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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前 美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2년 대북협상 실패와 낭비로 끝나" 비판
  • 북한선교신문
  • 승인 2020.10.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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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지난 2년 동안의 대북협상이 실패와 시간 낭비로 끝나고 말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초청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친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징후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는 기회로 이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아직 그들(북한)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진 못한 것 같다"면서도 "우리에겐 시간이 별로 없다. 그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이라도 미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보다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볼턴은 미 외교가에서도 '초강경 매파'로 꼽히는 인물로서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위한 선제타격 필요성을 주장한 적이 있다.

특히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직후인 2018년 4월 언론 인터뷰에선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2003~4년의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볼턴의 '리비아 모델' 언급이 2003년 12월 '자발적 핵포기' 선언 뒤 대미관계 복원에 나섰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2011년 반(反)정부 시위로 축출된 뒤 은신 도중 사살된 사실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저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자 '회담 재고(再考)'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Δ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수립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에 합의한 데 이어 작년 2월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대북제제 해제·완화 등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해 현재는 협상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 11월3일 대통령선거에 따라 향후 북미관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강연에서 "미국의 고전적인 대(對)중국 억지전략은 기능을 잃었다"고 진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과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압박' 수위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볼턴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는) 좀 더 예측가능하다"며 중국은 바이든의 대선 당선을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엔) 전략적 위협이고, 북한 문제와 중동의 테러리즘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볼턴은 북한·이란·아프가니스탄·베네수엘라 관련 문제 등 미국의 각종 대외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작년 9월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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