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례적 새벽 열병식에…정보 당국도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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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례적 새벽 열병식에…정보 당국도 '곤혹'
  • 북한선교신문
  • 승인 2020.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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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북한이 기존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새벽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열병식 공개 방식에 대한 당국의 정보활동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 제75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0시에 열병식을 개최했다. 주요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에는 통상 오전 10시께 행사를 진행해 온 관례를 깬 것이다. 또 이러한 북한의 열병식 개최 동향은 사실상 한미의 정보망에 노출이 돼 왔다.

그런데 이번 열병식이 전격적으로 새벽에 진행되며 개최 여부에 대한 당국의 판단이나 이후 북한의 동향에 대한 판단에 혼선이 생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새벽에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개최 여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까지 추가 첩보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첩보 위성의 활동이 낮과 밤에 따라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후 당국은 북한의 열병식 공개 방식을 두고는 '오판'을 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열병식을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 방송이나 녹화 방송 형태로 공개했다. 이번의 경우 새벽에 열병식이 개최된 만큼 녹화방송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당일 북한의 TV는 방송을 시작하며 공지한 편성표에서 녹화방송 여부를 밝히지 않았었다.

다만 북한은 당일 편성표도 수시로 바꿔서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특이 중요한 일이 있을 경우 사전 공지가 없이도 방송을 편성해왔기 때문에 편성표에 의지해 열병식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지난 10일 오후 6시까지 열병식과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자 유관부처 당국자들은 "10일 내 열병식 공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북한이 10일 저녁 7시 열병식 녹화 방송을 돌발로 시작하자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대북 유관부처에서는 일대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당국자들이 이미 업무를 마쳐 북한의 열병식 녹화중계를 '본방사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열병식을 공개한 직후 한 소식통은 "열병식이 10일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새 전략무기로 판단되는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격 공개했다. 역시 주요 전략무기 중 하나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신형이 공개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육성 연설도 있었다.

북한이 대대적인 새벽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당일에 공개하기 위한 장시간의 편집을 거치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판단에 '오류'를 낸 당국의 느슨한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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