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영혼 어루만지는 '영택트' 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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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영혼 어루만지는 '영택트' 시대 열어야"
  • 북한선교신문
  • 승인 2020.11.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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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의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예장합동 총회장·미래정책전략특별위원회 특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예장 합동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코로나19는 올해 초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고통받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건 종교다. 종교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종교를 이야기하면 칭찬 대신 비판이 주를 이룬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총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무엇인지' '종교의,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했다. 이어 교단 차원에서 국민 1000명과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 총회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생각하게 됐다. 그 결론은 이렇다. "온택트를 넘는 영(靈)택트 문화와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예장합동 총회장·미래정책전략특별위원회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와 포비아 때문에 정신적 병리현상을 겪고 있고 자살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럴 때 한국교회가 인간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터치하는 영택트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와 목회자가 정말 생명존중, 영혼사랑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소유해야 한다"며 "그럴 때 교회에 저항하고 거부하던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고 교회에 돌아오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소 총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한국교회가 잘못한 세 가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으며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다"라며 "한국교회는 이제 조금 더 '사회와 소통하고 대화'하며, 사회적인 '필요'를 들어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약자 편에서는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존중히 여긴 만큼 이웃의 생명도 존중히 여겨야 하는데 교회는 신앙의 자유와 현장 예배만을 강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교회를 등 돌리게 한 면이 있었다"라며 "더구나 일부 교회가 코로나 감염의 진원이 됨으로써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교회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고 안식처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기피하고 거부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더구나 디지털 격차현상과 함께 세대 간 격차 및 단절현상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탈 종교화하는 현상이 급격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소 총회장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신앙의 본질과 가치보다는 교회 전통과 제도에 치우친 면이 있었던 것과 달리 "순수한 진리와 생명, 그리고 영성의 세계로 돌이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모든 세대와 모든 계층 및 사회 공동체가 공감하고, 지향하는 인간본연의 가치를 선도하고 거대 담론을 주도하며 교회가 할 수 있는 신문화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예장 합동은 이를 위해 총회사무실 안에 한국교회 최초로 '미래전략본부'를 개설하고 지금의 현상들을 총체적이고 통시적으로 분석하면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고 정책화할 계획이다.

미래전략본부 산하에는 총회콘텐츠개발원을 뒀다. 교회교육이 주일학교 범위를 넘어 전 목회적이고 전 생애적인 콘텐츠를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항시 소통 창구로 유튜브 '총회TV'를 개설하고, 현 코로나19는 물론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위기대응팀을 가동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예장 합동은 통일부와 함께 대북지원 등을 통해 남북교류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오는 6일 교단장들과 통일부가 논의하는 자리에서 북한 의료품 지원 등에 대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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