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 한국 외교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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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후 한국 외교 '급가속'
  • 북한선교신문
  • 승인 2020.11.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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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인사들과 만나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1.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멈춰섰던 한국 외교 시계가 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미국,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설도 다시 부상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이다. 아직까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미 대선 이후 혼란 속에서 우리 주도로 동북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8~11일 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강 장관은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가졌으며, 10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했다.

강 장관은 방미 계기에 크리스 머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알렌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 등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도 만나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12일 오전 바이든 당선인과 처음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 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돼 온 한미 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일간에도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한일 간에 냉기만 맴돌았지만, 지금은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11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정치 지도자들과 만났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를 만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양국 정상간 새로운 공동선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7명의 여야 의원들도 전날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이날 스가 총리를 예방한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역시 전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양국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도쿄올림픽,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설이 다시 피어올랐다. 일부 언론들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11월 말 또는 12월 초중순쯤 방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 강화 견제를 위해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이라는 해석이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한중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한 공감대 하에서 지속 협의 중"이라며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연말 개최 예정인 한중일정상회의 개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중일정상회의를 한미일 3국협력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구하는 계기로 만들어야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한중일정상회의 추진 움직임 자체가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기에서 북한이 침묵하는 가운데, 정부가 동북아정세를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자체가 의미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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