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탈북민 출신 연구자 '최초' 채용

2024-01-25     북한선교신문
조현정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대북 싱크탱크 통일연구원은 최근 연구원 창설 이래 최초로 탈북민 출신 연구자를 채용했다.

조현정(48) 이화여대 교육학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조 박사는 두 번의 탈북을 시도하고 강제북송 당한 후 지난 2003년 어렵게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후 생계 유지를 위해 신문 배달, 보험 설계, 골프 캐디 등 여러 직업을 선택했지만 학업에 대한 갈망으로 이화여대 북한학 석사와 동대학원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현정 통일연구원 신임 부연구위원은 "북한에서의 삶과 경험, 한국에서의 삶 등을 연구에 녹여 통일 한국에 기여하고 싶다"며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고정관념은 분단이 만들어낸 상처이기에 함께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북한 사회 및 북한 주민 연구자로서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탈북민 연구자를 통일·북한 전문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최초 채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북한 제반 실태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