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싱크탱크 통일연구원은 최근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중북 관계전망'을 주제로 현안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재영 통일연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 대표단이 방북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번 방북을 통해 양측이 특수 관계보다 정상국가 관계로서 중국이 중시하는 주변국 외교의 범주 안에 중북 관계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오러지와 김정은의 회담에 반미 혹은 반서방 연대 및 다자주의 추구와 같은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와의 강대국 외교와 북한과의 주변국 외교를 분리해 중국에게 불리한 신냉전 및 진영화 구도를 회피하려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향후 중북 관계와 관련해 중국이 중국식 현대화의 국정 운영 경험을 북한과 공유하고 중국 발전 모델의 보편성을 전 세계에 선전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 및 북한에 친중 정권을 확립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를 기반으로 중국이 러시아와 대북 영향력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북한 체제 생존 및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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